지난해 전자책의 공세 속에서 <언어의 온도>, <82년생 김지영>, <자존감 수업> 등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사랑받으며 종이책은 여전히 그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균형을 적절히 맞춘 복합문화공간이 속속 생겨 도심 속 명소로 떠올랐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실내 모습 ⓒ데일리굿뉴스

아날로그적 삶의 가치 회복,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DESIGN LIBRARY)'는 디자인을 주제로 한 도서관이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 전달의 근원적 기능을 담고 있는 이곳은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종이 책이라는 아날로그적 반전을 통해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속에서도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갖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국내외 도서전문가를 '북 큐레이터'로 초빙해 약 1만 1,500권의 도서를 선별해 보유하고 있다. 전체 도서 중 70% 이상이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책이며, 3,000권가량은 절판본이나 세계적인 희귀 서적이다. 특히 1928년 이탈리아에서 창간된 건축·디자인 전문매거진 <도무스(DOMUS)>와 <라이프(LIFE)>의 전 컬렉션을 비롯, 세계적인 아트북 출판사인 파이돈(Phaidon)과 타센(Taschen)의 한정판 등도 비치됐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점점 구시대적인 것으로 평가 절하되고 있는 책의 가치와 그 책을 읽는 경험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또한 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잊혀진 삶의 가치를 회복하고, 몰입의 시간을 통해 지적인 영감(靈感)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카오스재단 '북마크'의 실내 모습 ⓒ데일리굿뉴스

과학·지식·나눔을 모토로 한 카오스재단 '북파크'

카오스재단이 한남동에 오픈한 '북파크(BOOKPARK)'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강연·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행사공간이 동시에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기초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과학책뿐 아니라 다양한 융합 학문 양서를 비치해 과학과 다른 학문과의 교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북파크'에서는 각종 강연 및 공연, 저자 특강, 지식콘서트, 미니콘서트, 석학과의 만남, 각종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여 남녀노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방문하는 이들이 편안하게 문화와 휴식을 한 번에 취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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