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들의 성 경험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 최근 CDC 결과 발표

미국 청소년들의 성 경험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15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41.2%만이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5.6%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이와 관련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특히 9학년(14세)과 10학년(15세) 학생들의 성관계 경험 비율이 10년 전보다 현저히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인종 별로 살펴보면 흑인 학생의 성 경험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흑인 학생의 경우 2005년에는 67.6%가 성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2015년에는 48%만이 그렇다고 답해 큰 폭으로 비율이 감소했다. 히스패닉 학생의 경우도 성경험 비율이 49.2%에서 42.5%로 줄어들었고 백인학생도 43.7%에서 39.9%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가족연합단체인 '루스 연구소' 제니퍼 로우백 모리스 교수는 "아이들이 부모의 반복적인 재혼과 이혼을 보면서 성 경험만이 행복을 줄 수 없다고 자연스레 깨닫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의 성 경험 급감과 가정환경과의 연관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지배적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결과에 대해 "특정 개입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볼 수 없다"며 "연구를 더 진행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캐슬린 이디어(CDC청소년 담당)도 "청소년들은 무분별한 성행위로 발생하는 위험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어떻게 방지하는지도 알고 있다"며 "부모와 자녀의 행동도 대조·검토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다른 보고서에는 10대들의 술, 담배, 대마초 경험 여부도 사상 최저치를 보여 전체 응답자의 11%만이 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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