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년사에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킬 새로운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다.

우선 이번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거듭 강조하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담을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탄분위기를 의식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을 전후로 도발을 자제하고 이를 계기로 대미·대남 관계의 국면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내년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정은이 어떤 대내용 정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일단 주민 단속과 내부 결속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은은 지난 23일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연설에서 북한에 만연한 '비사회주의 현상'과 그 위험성을 강조하며 "모든 당조직과 당일꾼들은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섬멸전을 강도 높이 벌려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비사회주의 현상'에 대한 강한 행정적·법적 제재도 주문했다.

북한이 제재 국면 속에서 그동안 자력자강과 생산현장 설비와 자재의 '국산화'를 강조해 온 만큼 이를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내년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임을 강조해 온 해이자 2016년부터 시작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의 세 번째 해라는 점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그동안에 나온 신년사를 볼 때 이번에 큰 기대를 할 필요는 없다"며 "만약 눈여겨볼 발언이 나온다면 내년 정권수립 70주년에 맞춰진 경제 부분에서의 목표를 내세우면서 이를 강조하는 언급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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