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수일 째 지속되는 가운데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한파를 무색하게 하는 따스한 소식이 훈훈함을 더해 준다. 지난 12월 11일 한파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을 덮어주고 응급조치를 한 학생들이 국회의원상을 받게 됐다.
 
 ▲서울 전농중학교 엄창민 학생이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 쓰러진 노인의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몸에 기대고 있다. 신세현 학생(왼쪽)이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노인의 몸을 덮었다. [민병두 의원 트위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2월 13일 전농중학교 학생들인 엄창민·정호균·신세현 군에게 국회의원상(선행상)을 수여하기로 하고 다음 주 중에 상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등굣길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당시 엄 군은 쓰러진 노인을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하고, 정 군은 119에 신고했으며 신 군은 한파 속에서 자신의 패딩을 덮어 노인의 몸을 덮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를 기록했다.

엄 군 등은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업어서 안전하게 귀가시킨 뒤 뒤늦게 학교로 향했고, 8시 45분께 도착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같은 선행 사실을 목격자로부터 전해 듣고 전농중학교 측에 엄 군 등을 선행상 수상자로 추천하라고 권했다. 학교 측은 12일 선행상 신청서를 의원실에 전달했다.

선행상 신청서에서 전농중학교는 “이 학생들은 평소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평소 약자의 입장을 자주 대변하고 응원하는 이타심이 뛰어난 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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