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국 칼럼] 히말라야가 한국교회를 부른다

한정국 선교사(선교전략가, 전 KWMA 사무총장)

등록일:2017-12-05 11:27:21

  • 인쇄하기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한정국 선교사ⓒ데일리굿뉴스
히말라야에 대한 관심

세계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히말라야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중국의 서부와 남부 그리고 북인도를 가르며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과 타자키스탄의 파미르 고원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여러 민족이 살고 있다.

특히 선교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티벳 민족으로 중국의 캄티넷, 암도티벳족 등으로 분화되어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들의 종교가 흥미로운데 라싸를 중심으로 하는 라마불교를 믿는 사람들이다. 달라이 라마를 살아있는 부처로 믿으며, 동영상에서 보는 오체투지(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머리)로 라싸를 향한 순례자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중국정부로부터 핍박을 받은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이루기 위해 미국 등을 방문할 때 미 정부는 인권운동 차원에서 그를 극진히 대접하고, 그의 특이한 설법에 할리우드 배우들이 관심을 갖기도 하였다. 결국 유명 배우 리처드 기어는 추종자 중의 한 명이 됐다.
 
라마불교란?
 
불교의 지파 중에서 인도 북서쪽으로 전래된 불교가 현지 토착 애니미즘인 본교와 혼합되어 이루어진 일종의 밀교(비밀의 종교)다. 그들만의 비밀스런 신앙의 비결이 있다고 믿어, 불경 일부가 쓰인 문서를 둥근 원통에 집어넣고 이를 손으로 한 번 돌리면 일독을 한 것과 같다고 믿는다. 아마 마니차(원통)를 돌리는 것을 독자들도 뉴스 등을 통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산 위 또는 고개 위에 돌을 쌓아놓고 불경이 기록된 오색 깃발을 휘날리기도 한다. 그 경귀가 바람에 실려 자신의 소원이 성취되고 바람 따라 불도의 도리가 전파된다고 믿기도 한다. 이들은 '활불'이라고 믿는 라마를 중심으로 종교와 정치, 문화, 사회가 결합된 아주 폐쇄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을 향한 기독교 선교
 
너무나 오랫동안 은둔의 민족이었고, 접근이 힘든 지역에 살아왔기에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30년이 채 안 된다. 중국의 철의 장막이 걷히면서, 몽골 땅이 개방되면서 한인 선교사들이 그들에게까지 나가게 되었다.

1990년대 초 몽골에서 복음을 전하던 한국선교사들이 몽골족의 신앙이 라마불교인 것을 알게 된다. 한국의 대승불교에 익숙한 선교사들은 라마불교가 전통적 소승 · 대승불교와 다른 점을 발견하고 이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중국 동쪽에서 주로 사역하던 선교사들은 서진을 하면서 신장과 청해성 그리고 사천성 등에 넓게 분포된 티벳족을 만나면서 그들이 사는 고지대 3,500M까지 나가게 되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그들의 신앙 태도에 고전도 많이 했다. 중국교회도 예루살렘을 향한 서진 선교를 추구하다가 제일 먼저 부딪힌 민족이 티벳이었다.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티벳 및 히말라야 지역(네팔과 부탄, 북인도 포함)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전략가들이 3박 4일간 포럼을 가졌다. 사역 보고를 통해, 이들을 향한 사역이 쉽지 않았으나 복음의 능력은 그 어려움을 뚫고 계속 전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샤머니즘적 불교와 라마 불교의 유사성
 
한국의 불교가 구분상 대승불교에 속하지만 토착적인 민속신앙과 혼합된 점에서 라마불교와 그 유사성이 있다. 필자는 샤머니즘 불교 가정에서 태어났고 거듭날 때까지 그 영향력 속에 자라왔기에, 라마불교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어색한 느낌이 없었고 많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사상이 라마불교들에게 오체투지 예배법을 가능케 한 것이다. 일천 번의 예불제도가 그들의 정성 어린 예배법과 유사한 점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인처럼 아주 종교적이다. 한국인이 뒤늦게 기독교를 전래 받아 급속한 복음화와 선교 대국이 되었다면, 히말라야벨트에 사는 라마불교도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이 저 북방 얼음산 민족에게 복음을 전달할 그날을 꿈꿔본다. 또한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교사도 한인선교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왜 한국선교인가?
 
히말라야벨트에서 쓰이는 모든 언어 즉 티벳어, 몽골어, 힌디어, 네팔어, 부탄어 그리고 타직과 키르키즈 언어는 한국어와 같은 언어 족속군에 속해 있어 어순이 같거나 단어의 유사성도 많다. 그리고 혈통적으로도 아기 엉덩이에 푸른 반점이 있는 몽골리안 계통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김새도 비슷하고 많은 문화 유사성도 발견된다. 어린아이들의 노는 공기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이 비슷하다. 따라서 한국 선교사들은 그들에게 친근한 이웃으로 받아들여지고, 언어도 쉽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니 대화도 훨씬 부드럽게 이어진다. 더구나 한국의 경제발전과 K-POP 등의 한국 대중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을 배우고 싶어 한다. 지난 수천 년간 가장 소외되었던 그들에게 한국교회는 정말 반가운 이웃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몸과 사랑을 통해 전달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들이 새로운 마케도니아인처럼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어서 와서 우리를 도와주세요.’
 
저작권자(c)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작성0 / 최대600바이트(한글300자)선거실명확인
    goodtvICG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