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주일학교가 무너지고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교회절벽 현실에 처해있다. 이에 교회와 학교, 가정을 연결하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통해 다음세대 위기 극복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장이 마련됐다.
 
 ▲4일 오륜교회에서 다음세대 부흥전략을 위한 '꿈미교육컨퍼런스'가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꿈미컨퍼런스, 교회교육의 변화 논의
 
꿈이있는미래(김은호 목사, 이하 꿈미)는 4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다음세대 부흥전략 교육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다음세대 교육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사례들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이 가정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은호 목사는 “사회의 인구절벽 현상으로 30년 내 대부분의 교회에서 다음세대들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교회적 차원에서 나아가 가정과 교회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등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교육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박상진 교수(기독교학교 교육연구소 소장)도 “한국교회가 새로운 부모교육과정을 축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새판 짜기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 주 168시간 중 대부분을 가정에서 보내는 만큼 부모의 신앙적 영향력이 주일 오전 1시간의  교회교육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대 간 연합을 이끌어야죠"
 
이에 컨퍼런스에선 대안적 교육방법인 '꿈미 콘텐츠'를 적용하고 있는 교회들의 사례가 발표됐다.  
 
꿈미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크리스천 교육기관으로, 원포인트 통합교육은 교회 내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전 연령층이 동일한 말씀으로 예배드리고, 동일한 주제로 교회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1년 전부터 꿈미 콘텐츠를 도입한 전주세향교회(김충만 목사)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실천 중이다. 꿈미의 주만나 교재로 금요·구역·가정 예배 및 분과공부 등 총 4번 걸쳐 전 성도가 똑같은 내용의 말씀을 전해 듣는다.
 
김충만 목사는 "통합교육을 통해 전 세대가 말씀으로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며 "부모와 자녀가 일상생활에서도 같은 내용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눌 수 있어 가족중심의  신앙교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부터 부모 세대까지 말씀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짐을 느끼고 많이들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며 "전 교인이 말씀 안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전했다.
 
문경예스교회(이대성 목사)도 올 3월부터 꿈미를 시작해 중고등부 중심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꿈미라는 프로젝트를 리더십들에게 교육하고 컨설팅 받아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로 탈바꿈했다.
 
매주 수요일을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다같이 모여 말씀을 공유할 수 있는 날로 지정하고, 교회에 카페를 만들어 다음세대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가정중심의 신앙교육'을 잘 수행하는 가정들을 발굴해 역할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이 목사는 "수요일은 전 성도가 모여 주일 예배 말씀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며 공유하는 시간"이라며 "모든 교회활동에 주일 식사팀과 찬양팀, 아이들까지 참여해 세대간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녀 연령에 따른 교구편성 및 부모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회교육 과정 등 다양한 대안이 소개됐다.
 
박상진 교수는 "부모발달단계에 따른 교구편성으로 교육부서와 직접적인 연계를 해야 한다"며 "이는 교육담당 교역자와의 협력 속에 교구가 다음세대 목회를 담당하는 센터가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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