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머스워스 시에 설치된 십계명 기념비 모습.

미국 도심 한복판에 두 개의 평화 깃발이 세워진다.

소머스워스 시 시청에 따르면, 기독교와 무슬림, 유대교를 단합을 위한 '평화 깃발'과 '무신론자를 위한 깃발' 2개를 십계명 기념비 옆에 세울 예정이다. 발대식은 12월 4일에 열린다.

깃발을 세우게 된 이유는 시청 앞에 설치된 십계명 기념비가 논란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일부 시민들은 "십계명 기념비는 특정 종교를 지원하려는 비헌법적인 시도"라며 이를 훼손시켰다. 당시 시청은 복구작업과 함께 시민들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소머워스 시의회는 시민들이 십계명 기념비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자 이의 절충안으로 기념비의 양쪽에 종교의 자유를 상징하는 2개의 깃발을 세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다나 힐리아드 시장은 성명서를 내고 축하의 입장을 밝혔다.  

힐리야드 시장은 "발대식에는 기독교와 유대교, 무슬림 대표들이 뜻을 모아 준비한 깃발을 올리고 인류애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제 '소머워스시는 미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포용력 있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발대식은 교계 대표들이 평화 깃발을 먼저 올린 후, 종교로부터자유재단이 무신론자를 위한 깃발을 올릴 예정이다. 이 단체는 무신론자를 위한 깃발을 후원했다.  

종교로부터자유재단은 성명서에서 "무신론자들을 위한 'A' 문자(Atheist)가 새겨진 깃발을 시청에 세우기로 했다"며 "1791년 12월 15일에 제정한 '종교의 자유 법안'에 따라 다가올 12월 4일부터 21일까지 깃발이 시청 앞에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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