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칼럼] 검증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등록일:2017-12-01 1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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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목사
우리나라는 장관이나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국회 인사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 청문회를 통해 개인정보가 다 공개된다. 감춰져 있던 각종 비리들이 다 드러난다. 탈세, 자녀병역면제,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등…만약, 공직에 추천되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망신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문회 제도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생방송을 통해서 인민재판식으로 공개하면서 정죄하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청문회에서 힐난하게 잘못을 지적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과연 저들은 깨끗할까 의문이 생긴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일을 맡기실 때 필요한 검증과정을 거치게 하신다. 작은 일에 충성했는지, 정직하고 진실했는지, 자기 이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였는지 검증하신다. 그리고 큰 일을 맡기신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기 직전에 검증을 받으셨다.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비둘기 같은 성령이 충만하게 임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눅3:22>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거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광야에서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성령충만할 때 시험받으셨다.

그런데 왜 성령께서 예수님을 이끌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게 하셨는지 의아심이 생긴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양면성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시험에도 양면성이 있다. 사단이 주는 시험과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험이 있다. 이 양면성을 우리는 테스트(Test)와 템테이션(Temptation) 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테스트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좋은 의도가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험의 목적은 마침내 복을 주시려는 것이다. “시험하고 낮추사 마침내 복을 주려하심었느니라”<신8:16>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은 우리를 골탕 먹이고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유익되게 하려고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내가 고난당하기 전에는 그릇 행하였으니 고난당한 후에는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했다. 야고보도“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욥도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템테이션은‘유혹’이다. 마귀가 주는 시험이다. 아주 그럴 듯 하고, 아주 매력적이고, 혹 하게 만든다. 그러나 마귀가 우리를 시험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를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은 절대적 진리를 거부한다. 기존의 모든 진리들을 상대화시킨다. 다양성을 최고로 여긴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융합하여 퓨전화시킨다. 어느 한 종교만을 고집하지 말고 각자의 종교성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듣기에는 정말 그럴듯하고 좋아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간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은 기독교에 대해서 배타적이라고 공격한다. 천주교는 불교와 손을 잡고 일을 하는데 기독교는 왜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느냐고 공격한다. 오늘 이 시대에 마귀의 강력한 유혹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도 섬기라는 것이다.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는 속 좁은 사람들이 다니는 종교인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물론 타 종교를 비방하거나 무시하면 않된다. 다른 종교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다른 종교를 통해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진리와 비진리를 혼합시킬 수는 없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한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4:12> 오직 예수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다. <요14:6>  이것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길이 아닌 것을 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생명이 없는 것을 생명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마귀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약점도 잘 안다. 그리고 거래에 약하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거래의 덫을 놓고 우리를 유혹한다. 아담과 하와가 그 마귀의 거래의 덫에 걸려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마귀는 예수님과도 거래하려고 했다. 천하 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면서 내게 한 번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다 주겠다고 했다. 정말 매력적인 거래 였다. 이 정도의 조건이면 안넘어 갈 사람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이 얼마나 간교한 거래 조건인지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으로 물리치시고 하나님의 검증 과정을 통과하시고 쓰임받으셨다. 마귀가 주는 시험은 말씀으로 물리치고,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은 믿음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검증 과정을 통과하고 쓰임받자. 최후의 승리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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