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화성-12형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번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고도가 4,500㎞에 달해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다.

군은 이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실험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실험이후 75일만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행위로 기록됐다.

한편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외교부는 노규덕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강력 비판했다.

외교부는 이 성명에서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행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도발을 통해 얻는 것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뿐이며, 핵·미사일 개발 포기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정부는 북한이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단합한 목소리에 호응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통일부 역시 백태현 대변인 정례브리핑 석상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안보리 여러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비핵화 결단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고 더 이상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시행하는 한편, 북핵문제와 남북관계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남북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지금 상황이 굉장히 어렵지만, 이러한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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