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이 시작될 무렵, 헤롯왕의 가혹한 독재정치는 점점 힘을 더해간다. 핍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유대에는 그들을 구원해줄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하는 자들이 늘어만 간다. 한편 가난한 마리아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목수 청년 요셉과 결혼시키기로 하고, 16살에 불과한 마리아는 갑작스러운 결혼 이야기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오고, 그녀가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은 자라고 이야기한다. 가브리엘은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고 그가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예수 탄생의 예언을 접한 마리아는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는데…
 
 ▲영화 <위대한 탄생> 속 한 장면 ⓒ데일리굿뉴스

신이 된 한 아이의 경이로운 이야기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예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경이롭고 성스러운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돼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제작진은 영화 <위대한 탄생>에 대해 "성경 속에 담겨있는 예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가들, 이론가들, 유대복음서가들, 가톨릭 성경 전문가들 그리고 세계 교회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실적으로 재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제작진의 탄탄한 자료 수집과 검증을 바탕으로, 캐서린 하드윅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도 가족을 떠나 독립해서 살아가려고 애쓰는 마리아와 요셉의 내면을 오롯이 그려냈다.

제작진의 삶, 일순간 바꾸다
 ▲영화 <위대한 탄생> 포스터 ⓒ데일리굿뉴스

영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다. <위대한 탄생>의 시나리오 작가 마이크 리치를 비롯한 제작진은 이 영화가 자신들의 삶을 일순간에 바꾼 작품이라고 전한다.

에이전트 마티 보웬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든 순간 어떤 강한 힘에 이끌리듯 영화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마틴 보웬과 함께 회사를 설립한 베테랑 프로듀서 갓 프레이도 영화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템플 힐 엔터테인먼트의 시작과 동시에 영화 <위대한 탄생>의 첫걸음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에게 가장 큰 숙제가 남아 있었다. 바로 마리아와 요셉이라는 인물의 복잡하고 다난한 일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줄 최고의 감독을 찾는 일이었다.

그때 영화 <13>으로 선댄스를 비롯한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감독으로 떠오른 캐서린 하드윅이 시나리오를 우연히 접하게 됐고, 그녀 또한 알 수 없는 강한 힘에 이끌려 영화의 감독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녀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이야기다. 영화를 통해서 도전과 역경을 이겨내는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배우들의 섬세한 내면 표현

영화의 주인공인 마리아 역은 영화 <웨일라이더>로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
이트 된 연기파 배우 케이샤 캐슬 휴즈가, 요셉 역은 <인사이드 르윈>과 <엑스맨: 아포칼립스> 등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오스카 아이삭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위대한 탄생>은 성지 나사렛을 거쳐 모로코와 사하라 사막까지 아우르는 역사적 현장의 재현으로 관객에게 생생한 생동감을 부여한다. 위대한 역사의 시작인 예수를 탄생시킨 마리아와 요셉의 힘겨운 여정을 담아낸 이 작품은 크리스천에게 다시 한번 믿음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영화 <위대한 탄생>은 다가오는 12월 전국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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