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트리트니 웨스턴 대학교 정문. ⓒ데일리굿뉴스  

캐나다의 유명 기독 대학교가 동성애자를 차별한단 주장 때문에 로스쿨 인가에 제동이 걸렸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트리트니 웨스턴 대학교는 설립 55년 만에 전 세계 학생 4000명 이상이 재학할 정도로 규모가 큰 기독학교로 유명하다.
 
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로스쿨을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2015년 고등법원으로부터 인가 거절 판결을 받아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변호사협회 2곳에서 동성애 차별을 이유로 설립 반대를 주장해 문제가 생긴 것이다.
 
변호사 협회는 "이 학교가 입학 시, 동성애 커뮤니티를 반대한단 서약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법률 공부를 마쳤다 하더라도 이들을 법조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입학 시 작성하는 서약서가 동성애자를 차별한단 것이다. 캐나다는 지난 2015년부터 초등교육과정에 동성결혼은 정상이며 성별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동성애 교육을 거부 할 시 차별 금지법으로 형사처벌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밥 쿤 총장은 CBNNEWS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협회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학교에는 게이와 레즈비언 학생들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동성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지 말라고 제안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총장은 "문제가 된 서약서에는 교내 학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하며, 나라에 헌신하고 이성 결혼을 지지한단 내용이 담겼을 뿐"이라고 전했다. 

트리트니 웨스턴대학 로스쿨 총 책임자 얼 필립 교수는 "이 문제는 캐나다 기독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며 "만약 서약서 때문에 로스쿨 설립이 제한된다면,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를 침해당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트리트니 웨스턴 대학은 학생들이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없게 했다"며 "교육 목적이라 하더라도 누구도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사협회와 트리트니 웨스턴 학교는 캐나다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심사는 11월 30일로 예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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