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항지진의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당초 16일 치뤄질 예정이었던 수능시험도 연기시킬 만큼 위력이 대단했다. 1993년 수능이 도입된 이래 자연재해로 갑작스레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연기로 수험생들은 컨디션 조절 문제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토로했다. 논술과 면접 등 향후 입시일정도 줄줄이 연기돼 학생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버린 문제집을 다시 사느라 서점으로 몰리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서점들은 관련 교재를 구하려는 수험생의 문의가 쇄도해 급하게 물량 확보에 나섰다.
 
예스24의 김기옥 학습서 MD는 "초유의 시험 연기 사태로 그동안 모든 학습 스케줄을 시험일에 맞춰온 학생들에게 예정에 없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기면서 교재 추가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6일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지역은 응급대책, 재난구호,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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