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작은 농촌교회인 화순전원교회(전몽섭 목사)에 날벼락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수요예배 후인 11월 8일 한밤중 갑작스러운 화재로 3층짜리 예배당 전체가 전소됐다. 이번 화재는 정신질환을 앓는 한 주민이 일으킨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예배당 건물 내부는 물론 강대상을 비롯한 예배 집기와 물품들까지 모두 태우고 말았다.

예배가 끝난 심야시간이라 건물 안에 아무도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추운 날씨가 시작될 무렵 일어난 화재로 보금자리 같던 예배당을 통째로 잃은 전몽섭 목사와 교우들은 겨우살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으로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실정이다.
 
 ▲ 화재로 집기가 불탄 화순전원교회 내부 모습 ⓒ데일리굿뉴스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무엇 하나 남아있는 게 있지를 않아 당장 돌아오는 주일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철거하고 새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 상황인건 확실한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난감할 뿐입니다.”

현재 화순전원교회는 2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대표적인 농촌 미자립교회다. 대부분 노령층이라 교인들 스스로 교회에 닥친 어려운 국면을 풀어나갈 힘이 없다. 때문에 소속된 예장 합동측 동광주노회(노회장 이승범 목사) 동역자들이 동분서주하며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

전몽섭 목사는 “형제 교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작은 농촌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