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시정부는 교회가 진행하는 무료급식 사역을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데일리굿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한 교회의 무료급식 사역을 진행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다.
 
미국 CBS 로스앤젤레스(L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시는 최근 말리부 연합 감리교회에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던 랜달(말리부 연합 감리교회 무료급식행사 담당자)은 미국 CBS LA와의 인터뷰에서 "도시관계자들은 우리가 진행하는 사역 때문에 노숙자가 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가 무료 급식 사역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캘리포니주의 말리부시의 노숙자 인구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5월 말리부 타임스는 "말리부 지역의 노숙인은 2013년 8,371명에서 2015년 8,688명으로 3.8% 증가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공식적인 집계보다 더 많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는 퇴역군인의 비율은 지난 2년간 꾸준히 같은 수치를 유지하는 반면 정신적 질환을 가진 노숙자는 2015년 1월 2,000명 이상이 증가해 총 1만 2,253명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말리부 연합감리교회는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급식 사역을 펼쳤고, 지난 20년간 말리부 직업소개소와 연계해 매년 추수감사절 만찬을 준비하고 노숙인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말리부 직업소개소는 이에 대해 "어떤 도시나 단체들도 빈곤한 자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말리부 직업소개소는 지역사회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이 정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용직을 소개하고 돕는 단체다. 
 
언론 보도 후 논란이 일자, 말리부 시는 "공무원 개인이 교회가 진행하는 행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추수감사절 이후 관계자들이 모여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말리부연합감리교회는 현지시간 13일, 캘리포니아주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