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자 잠실벌에 모였다. 이번 기도회는 북한의 핵전쟁 위협과 동북아의 군비 경쟁 등 국내·외 정세 위기를 한국교회의 기도로 극복하고자 열렸다.
 
  ▲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 삼삼오오 모여드는 성도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가 세계 살리는 축복의 통로 되기를"

교파를 초월해 모인 기도회조직위는 12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평화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최기학 목사(에장통합 총회장)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 7만여 명이 모여 뜨거운 기도의 함성을 외쳤다.
 
조직위는 "한국교회가 일제치하,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구국기도회를 통해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이번 기도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 된 함성으로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렸듯이 위기의 한반도를 극복하는 믿음의 역사를 이루고자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국가 지도자들이 한국교회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도로써 위기 극복에 일조했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에 함께한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교회의 하나된 기도를 통해 우리 민족이 더욱 융성하고 이 땅에 평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장을 직접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국 교회 성도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무역 1조 달러와 세계 10대 교역국이라는 경제 성과가 가능했다"며 "오늘은 국가와 민족을 살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뜻 깊은 기도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대표 교단의 총회장인 전계헌 목사와 최기학 목사는 "지난 64년 동안 한국교회는 근대화와 민주화의 주춧돌이 되었다"며 "지역교회가 마을을 살리고, 한국교회가 세계를 살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 한국교회 7만여 성도가 교파를 초월하여 12일 잠실운동장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다. ⓒ데일리굿뉴스

"하나님은 눈물로 올리는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신다"
 
설교를 맡은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이제 한국교회가 합심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성경 속 믿음의 선진들이 눈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졌다"며 "이 곳에 모인 성도들의 기도가 이 나라를 핵과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켜주며 이 땅에서 부흥의 역사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라는 놀라운 축복을 주셨다"며 합심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최근 북한의 핵전쟁 위협, 일본의 군국주의, 중국의 자국우선주의로 대한민국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근심하고 염려하기보단 모든 걸 내려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축복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고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한반도의 통일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한반도의 통일은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통일이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은 한반도의 통일을 통해 세계 선교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잠실 경기장에 모인 7만여 한국교회 성도들은 △ 문재인 대통령과 위정자·정치·경제·사회·안정을 위하여 △ 핵과 전쟁의 위협 극복을 위하여 △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 분단극복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하여 합심기도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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