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충북 노근리의 철교 밑에 피신해 있던 마을 주민 수백 명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해 300여 명을 사살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교회협)는 미국장로교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1950년 7월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 철교 밑에 피신해 있던 한국인 300여 명을 사살한 사건을 말한다. 1999년에는 미국연합통신(AP)이 이 사건을 뒷받침하는 공문서를 공개하고 참전 미군의 증언을 전 세계에 타전함으로써 이 사건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급기야 2016년에는 미국장로교가 '제222차 총회'에서 이 사건에 대한 보상문제와 향후 대책 마련을 합의했다.
 
이 총회에서 미국장로교는 △ 노근리에서 민간인을 고의로 살해한 미군의 책임에 대한 인정 △ 살아있는 희생자들과 그 사건에서 살해되거나 상처 입은 가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고려하는 긍정적 결과 △ 노근리에서 미군의 행동에 대한 사과와 진술 △ 장래에 일어날 사건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 군대 훈련 중 노근리 사건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겠다는 약속을 도출했다.
 
미국장로교는 이 약속을 담아 미국대통령과 상·하원의원이 대한민국에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청하기로 결의했었다.
 
교회협은 "미국장로교회 대표단은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장로교 대표단은 2일 노근리를 방문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예배를 드린다. 대표단은 예배가 끝난 뒤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평화포럼에 참석한 후, 11월 8일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교회협 측은 이번 행사에 교회협과 예장통합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성공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운동의 내용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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