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칼럼] 인공지능(AI)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김성윤 교수(단국대, 객원 논설위원)

등록일:2017-10-22 17: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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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윤 교수ⓒ데일리굿뉴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무쇠도 아니요, 다이아몬드도 아니다. 독일의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Martin Luther) “진리”라고 하였다. 진리는 절대 권력의 왕보다도 강하고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어머니보다도 강하다. 그러나 진리는 세상을 가장 부드럽고 가장 안전하게 만드는 도구이다.

산업혁명의 두 얼굴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시작된 영국에서는 근 70년 가까이 일자리와 임금이 줄어들었다. 18세기 말에 등장한 기계화로 인해 새로운 부가 창출되기는 하였으나 수공업 직물업에 의존하던 농촌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그 결과 빈부격차와 농축산업 노동자의 몰락을 가져왔다.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시작된 조립라인으로 유명한 제2차 산업혁명은 대량 생산을 대중화시켰다. 이 또한 빈부 격차로 인한 사람들의 불평과 원성이 높았다. 그러나 결국 효율과 능률이라는 진리의 승리로 인간의 삶을 한 단계발전 시켜주었다. 석탄과 전기를 활용한 표준화가 1, 2차 산업혁명을 움직인 동력들이었다면,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였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동력은 무엇일까? 단순히 더 작고 더 빠른 반도체를 남보다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이 언급한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역대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쉽게 줄이면 1차 산업혁명은 사람이 하던 일의 일부를 기계가 대신하는 기계화였고 제2차 산업 혁명은 기계와 전기를 통해 공장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산업화였다. 그리고 제3차 산업혁명은 ICT기술을 통해 공장의 일부가 자동화 되는 것이고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플랫폼과 ICT기술 간 융합을 통해 모든 것과 초 연결시키고 그 속에 초지능(인공지능)이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의 개인대출심사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 될수록 기존의 생각과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는 일의 보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 하고 있다.

그 사례는 은행의 여신업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보수적인 일터로 이름난 은행의 일자리마저 기계에 내주고 있다. 미즈호은행과 소프트 뱅크가 투자한 J스코어라는 회사가 일본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계 대출 서비스를 9월 25일부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KEB하나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기업대출 심사에 인공지능을 도입한일은 있었다. 그러나 개인이나 가계대출심사를 인공지능이 담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 대출 서비스는 먼저 고객이 스마트폰에 해당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야한다. 그런 다음 애플리케이션이 묻는 학력과 연봉, 나이 등 18개 항목을 입력한다. 이어 성격과 취미, 보유한 신용카드 개수 등에 대해 최다 150가지의 질문에 답해야한다.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출액수와 대출금리가 달라진다. 물론 인공지능이 대출심사를 할 때는 사람이 심사할 때와 다소 다른 사항을 많이 물어본다.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고객의 '상환 의지' '평소 씀씀이' 등을 파악한다. 그 예로 신용카트 사용 내역만 분석해도 그 사람의 일상을 알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답이 신용카드사용 내역서에 사실대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실제 대출을 받는 데까지는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적응할 것이냐? 도태 될 것이냐?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은행도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AI)이 도입 되면서 은행 직원과 고객이 직접 만날 필요마저 없어지고 있다. 면대면 접촉이 없어짐으로써 은행은 지점 운영비, 인건비, 영업장이나 사무실유지비 등 고정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결과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 되고 역기능을 비롯한 대출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한발 앞서 실시한 일본의 대형은행인 미즈호은행 관계자는 "비용이 절감되면 그만큼 대출 금리를 내릴 수 있게 된다."며 "간편한 절차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 한다."고 하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종전 대출이 현재 소득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면서 지금까지는 젊은층이 은행 등에서 돈을 대출 받을 때 대출금액은 적고 금리는 높게 책정되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미래 소득’도 심사에 가미할 수 있게 되어서 순발력과 스마트폰 적응이 유리한 젊은 층 대출이 쉬워질 것이다. 더구나 낮은 금리에 대출금도 높아질 수 있어 필요시 은행 이용이 쉬워지리란 전망이다. 이 같은 진화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여기에 누가 더 잘 적응하여 살아남느냐? 아니면 도태 되느냐만 남아있다. 따라서 불만이나 원망할 여력이 있다면 제4차 산업혁명에 동참할 길을 찾고 길을 열어 가는데 힘을 보태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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