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였던 김현(33)이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되어 감동을 주고 있다.

김현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75㎏초과급(장애등급 K42)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은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6명 중 유일하게 시상대에 오르며 우리나라 선수로는 지난 1회 대회에서 한국현이 동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수확했다.

강동고 축구선수였던 김현은 2012년 군 복무를 대신해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왼팔을 잃었다.

김현은 올해 신인선수 육성·발굴에 나선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에 영입돼 국가대표 훈련에 참여했고, 지난 7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김현은 8강에서 미국의 니콜라스 말리츠를 16-8로 누르고 메달을 확보했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터키의 야사르 사미 고크바바에게 15-28로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김현의 동메달로 남자부 33개국 중 1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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