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복 입은 루터의 초상’이 루터의 고향인 독일에 기증된다.

조용진(67) 얼굴연구소장은 오는 10월 20일 강동구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기증식을 열고 초상화 정본은 독일 비텐베르크의 박물관 '루터하우스'에, 영인본(복사본)과 루터의 복원두상은 장신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루터의 초상화는 비단의 뒤편에 채색하는 배채법으로 그려졌다. 푸른 도포를 입은 루터가 종교개혁의 3대 원칙인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총으로, 오직 믿음으로’를 한글로 쓴 책자를 들고 있다.

이 초상화는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를 지낸 조 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초상화가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생 6명과 지난 4월부터 제작했다.

해부학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16세기 종교개혁 화가인 루카스 크라나흐 1세의 그림을 모델로 루터의 두상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초본을 그렸다.

조 소장은 “오는 10월 31일은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 지 꼭 500주년이 되는 날로 의미를 더하는 만큼, 인류 종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루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초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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