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인천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5일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한 교회 건물 옥상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 2만여 장이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교회 목사는 건물 누수 확인을 위해 옥상에 올랐다가 뭉텅이로 뿌려진 대남전단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단에는 김정은 체제를 찬양하고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그림과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거한 전단 일체를 군 당국에 인계했다.

한편, 최근 서울 청와대 등 수도권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전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데, 경찰은 북한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외교적 고립과 긴장 국면이 조성된 상황에서 대남 선전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달 13일에도 북한의 대남전단 2만5천여 장이 실린 풍선이 나무에 걸려 찢긴 채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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