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판가름할 공론조사가 15일 4차 조사까지 모두 끝남으로써 오는 20일 발표만 남게됐다.
 
▲신고리5·6호기 운명은 오는 20일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천안 계성원에서 시민참여단의 2박3일 종합토론회를 마무리했다.

공론화위원회는 1차 전화조사에서 2만6명의 응답을 받고, 표본에 맞춰 시민참여단 500명을 선정했다.

500명 중 478명이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서 2차 조사에 참가했고, 2차 조사 대비 98.5%인 471명이 종합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공론화위는 종합토론회 참석자를 350명 정도로 예상했다.

시민참여단은 종합토론 첫날인 13일 저녁 3차 조사에 참여했고, 이후 ▲1세션 총론토의(중단 및 재개 이유) ▲2세션 안전성·환경성 토의 ▲3세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4세션 마무리 토의까지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 최종 4차 조사에 참여했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에서 건설중단·재개 양측 대표의 발표를 들었고, 이후 양측의 주장이 담긴 자료집과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습하고 고민한 뒤 종합토론회까지 숙의(熟議)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측 발표자와 질의응답자들은 세션별 토의에서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조목조목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고, 때로는 감정에 호소하면서 치열한 '말의 전쟁'을 벌였다.

건설중단 측은 "원전밀집도가 세계 1위이고, 5·6호기가 추가되면 무려 10기의 원전이 한곳에 있게 된다. 위험에 위험을 더하는 것이다. 확률이 낮아도 방사능 사고는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재개 측은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탈원전이 아니라 30% 지은 신고리 5·6호기 중단 문제다. 일상의 문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론화위는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 정부 권고안'을 오는 20일 발표한 뒤 해산한다.

관건은 4차 조사에서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응답 비율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이다. 4차 조사 결과 양쪽의 응답 비율이 명확히 차이가 나면 그에 따라 권고안을 작성한다.

하지만 응답 비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면 1∼4차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담은 공론화위의 서술적인 권고안을 토대로 정부가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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