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이라고도 불리는 가을,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나눔의 의미도 되새겨볼 수 있는 특별한 캠핑이 마련됐다.
 
▲제 3세계 아이들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희망가족 나눔캠핑'이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나눔, 거창한 것이 아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사랑"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캠핑.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이번 '희망가족 나눔캠핑'에서는 특별히 뜻 깊은 의미가 더해졌다. 바로 제3세계 아이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것.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한 180가정은 1박 2일 동안 제3세계 아이들의 식수•주거 문제 등을 다룬 체험부스, 가수 유리상자와 함께하는 가을밤 콘서트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굿네이버스 문상록 본부장은 "희망가족 나눔캠핑을 통해서 나눔이란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의미를 알리고 싶었다"며 "이분들이 직접 돌아가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의 문화들을 확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허름한 침대와 옷가지 등 제3세계 아이의 방을 그대로 재현한 부스에서 가난을 보다 생생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깨끗한 생수가 아닌 녹차가루를 타서 뿌옇게 된 물을 마셔보며 또래 친구들이 처한 어려운 환경을 오감으로 느껴보기도 했다.

캠핑참가자 박태일 씨(47세)는 "우연치 않게 캠핑을 알게 됐는데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아 선뜻 참여를 하게 됐다"며 "제3세계 아이들의 삶을 TV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와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VR체험부스에서 나온 초등학생 박수화 양은 "우리는 깨끗한 물을 그냥 감사하지도 않고 먹는데 얘네들은 흙탕물을 감사하게 먹는 것 보고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동생 박수지 양도 "어른들이 일을 하니까 저는 일을 안 하는데 제 또래의 애들이 일을 하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문상록 본부장은 “나눔캠핑은 이번에 처음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지만, 캠핑사관학교 등 취지에 공감하는 여러 단체에서 도움을 줬고 참가한 가족들의 반응도 뜨겁다”며 “나눔이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이번 캠핑이 나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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