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 성사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500억 달러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규모나 만기(3년)도 이전과 같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만기일인 10일 최종 합의가 이뤄졌으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날 발표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은이 긴밀한 공조를 해 왔다"며 "한은의 노력에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만기일까지 협의가 이어졌고, 만기일이 지난 뒤에도 만기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다만, 한국 측에서는 사실상 합의가 됐다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흘러나와 기대감은 살아있었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국 등 주요국이 돈줄을 죄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한국 경제에는 외환위기의 긴요한 방어막이다.

미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가운데 중국과도 중단된다면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 정부로서도 위완화의 국제화를 위해 한국과 통화 스와프를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이 사드 갈등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을 내린 이래 양국 관계가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통화스화프를 유지하게 된 것은 경제협력 상징으로 의미가 크며,, 양국 관계 전환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원과 위안을 상대국 통화로 바꿔주는 내용으로 2009년 4월 처음  맺은 후 두 차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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