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노벨 인권상'으로 불리는 마틴 에널스 인권상의 올해 수상자로 무함마드 자레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수상자인 무함마드 자레 카이로 인권연구소장은 이집트에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권 활동을 하며 정부를 비판하고 외국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가 안전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활동을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는데,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에서는 출국 금지된 자레 소장 대신 그의 부인과 두 딸이 참석했다.

자레 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 혼자 받는 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문당하고 투옥된 수천 명의 시민, 지난 6년간 평화적 방법으로 부패와 폭정에 맞섰다가 아무 이유 없이 실종되고 살해된 시민이 받는 상이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틴 에널스 인권상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초대 사무총장이었던 마틴 에널스의 이름을 따서 1993년 제정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라이츠워치 등의 국제 인권단체들이 신변의 위협 속에도 인권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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