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예찰과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부가 붉은은불개미 확산을 막기위해 34개 항만에 덫을 설치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해 조사하고 있다.

의왕·양산 등 내륙컨테이너기지 2곳과 부산신항, 마산항, 속초항, 광양항, 인천항 등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됐다.

4일까지 전국 항만에 트랩 2처358개가 설치됐다.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조사는 전날까지 74%가 완료됐다.

당국은 감만부두를 87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하고 있으며 64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감만부두에서는 지난달 28일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어 29일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이후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개체 규모가 아직 초기 단계 군집이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연휴 기간 추가 확인과 예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예찰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를 애초 12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조기에 끝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만부두 컨테이너 소독과 관련해서는 전문방제업체를 신규 투입해 컨테이너 외에 반출 차량까지 소독조치를 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항 제4부두 조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대한 트랩 설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외출 활동 시에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해충 발견 시에는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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