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칼럼] 신앙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 기윤실 정직윤리운동본부장)

등록일:2017-09-30 14: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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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 목사ⓒ데일리굿뉴스
학생들은 학기 중간과 학기 말에 시험을 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배운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시험을 통해 냉철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시험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 온 시간에 대한 평가를 공개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에 더더욱 싫은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은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 가운데 하나는 힘들지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와 동일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의 신앙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고난입니다. 둘째 시험입니다. 셋째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모습이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고난이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는 방법이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고난과 마주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왜냐하면 고난은 우리를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격은 물론이고, 우리의 관계와 비전 그리고 신앙 전반에 걸쳐서 우리를 사정없이 흔듭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런데 흔듦이 유익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빈 곳을 채우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자신을 새롭게 보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다시금 점검하게 합니다. 때로는 이로 인해 속상하기도 하고, 자부심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고난이 주는 강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고난은 그리스도인에게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고난 받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하였습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의미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난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는 묘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가 곁을 점점 떠나가면 고난을 통해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는 사랑의 묘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고난 받는 것을 좋아할 부모는 없습니다. 하지만 참 부모는 자녀가 자신을 잘 파악하고 바른 자리에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고난은 부모의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난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바라볼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오면 자신의 내면을 냉철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더구나 복음과 함께 하는 고난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고난은 데마와 같은 사람과(디모데후서 4:10) 바울과 같은 사람을 나누게 합니다.(디모데후서 1:8)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평상시에 잘 모르지만 고난이 오면 자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만이 아닙니다. 시험도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험은 유혹을 의미합니다. 테스트로서의 시험은 앞서 말한 고난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은 다릅니다. 사단이 주는 유혹입니다. 유혹은 정말 교묘하게 다가옵니다. 유혹이 가장 잘 쓰는 표현이 바로 ‘이왕이면 다홍치마’,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죄의 자리에 서게 합니다. 이러한 죄는 크게 보이지 않아서 속기 쉽습니다. 이때 우리 신앙의 본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시험 앞에서 정직하고 거룩함을 나타내고 때때로 자기 손해 봄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광명의 천사와 같이 다가오는 사단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순간의 자신의 연약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유혹은 우리의 신앙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혹을 이길 때 우리의 신앙은 더욱 견고하게 세워집니다. 우리는 세상 가운데 살아갑니다. 즉 유혹의 현장에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유혹은 우리의 신앙의 성숙도를 보여줍니다.
 
세 번째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은혜의 시간의 대표적인 것은 예배를 비롯한 교회 생활입니다. 이 시간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게 합니다. 특별히 말씀을 집중적으로 듣는 수련회나, 사경회는 자신의 신앙을 확인하고 내면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서 말씀의 자리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내면을 새롭게 합니다. 우리의 무지를 깨닫게 해주고, 우리의 교만을 꺾어주고,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게 합니다. 그래서 은혜의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에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회심을 경험하게 하고, 거듭난 성도로서 합당하게 살지 못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은혜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고난과 유혹과 은혜의 시간은 우리의 신앙의 자리를 바르게 알려줍니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신앙을 확인하는 것은 앞에 있는 삶을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나의 신앙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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