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족 난민이 거주 중인 가운데,  WHO가 이들 시설에서 콜레라 발병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데일리굿뉴스  

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족 난민이 거주 중인 가운데,  WHO가 이들 시설에서 콜레라 발병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난민촌에 콜레라를 비롯한 수인성 전염병 발병 우려된다"며 "구호 규모는 확대됐으나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족 구원군(ARSA)의 유혈 충돌로 로힝야족 난민 43만 6천여 명이 방글라데시 콕스에 위치한 난민촌에 거주 중이다.

WHO는 "기존30만 명을 포함해 총 76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들이  68개 수용소와 정착촌에 거주 중"이라며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다 보니 의약품을 비롯해 음식, 생활필수품 등이 부족하며 화장실 및 각종 위생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WHO는 감염성 질환 발병을 막기 위해 난민촌 곳곳에 이동식 병원을 설치했고, 방글라데시 당국은 4천500명의 탈수증세 환자를 돌봤으며 8만 명의 아이들에게 홍역과 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투여했다.

방글라데시 보건 서비스국의 엔야옛 호사인 부국장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정부는 "부모 없이 단독으로 국경을 넘어 피난 온 로힝야족 어린이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별도의 시설을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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