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흉악범죄 발생률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미국에서 흉악범죄 발생률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연방수사국 FBI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주요도시에서 살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기준, 시카고의 살인사건 증가율은 지난 25년 범죄 발생률에 비해 한해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와 루이빌에서도 살인이 늘었다. 반면 뉴욕과 신시내티에서는 줄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FBI 대변인인 가레트 크루너는 "시카고는 작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흉악 범죄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시카고뿐 아니라 주변 소도시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밝혔다.
 
▲FBI에서 발표한 미국 살인 발생 건수이다.ⓒ데일리굿뉴스  

FBI의 2016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 전역 흉악범죄 발생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범죄 건수는 386.3건으로 예년(373.7건)보다 10여 건 많아졌다. 살인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3건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범죄 발생률이 극에 달했던 1990년대와 비교하면 나쁘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1991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가 758.2건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살인 발생은 10 만명당 9.8건이 발생했다.  
 
'총기 폭력의 도시'로 악명 높은 시카고에서는 지난해 7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전년(482건)에 비해 58%나 급증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은 통계 발표 직후 "모든 미국 국민을 위해 흉악 범죄의 증가 추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법무부는 주, 지자체, 지역민 공동체와 함께 흉악범죄를 뿌리 뽑고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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