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해당 언론사에 강한 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에 대해 '화를 냈다'는 일본 보도와 관련, 우리 정부는 "해당 언론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일본의 통신과 방송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취약계층 돕기용 800만 달러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이 부정적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그러나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정상간 만남에 대화 태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인데도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문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그럴 수 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간단히 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3국 정상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대북 취약계층 800만 달러 지원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손상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닛폰TV는 두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금이 그럴 때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훼손한 것임을 경고한다"고 즉각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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