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이상 총장직이 공석이었던 한신대학교가, 연규홍 총장서리(직무대리)에 대한 인준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윤세관 목사)는 19일부터 경북 경주시 경주 현대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102회 총회에서 한신대 연규홍 총장서리에 대한 인준 처리를 진행했다.
 
인준 처리 투표는 21일 오후에 진행됐다. 투표는 541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 찬성 274표, 반대 259표, 기권 3표, 무효 3표로 연규홍 총장서리의 인준이 통과됐다.
 
투표가 진행되기 전부터 한신대 사태에 대한 총대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 총대들은 "지난해 101회 총회 때 한신대 이사들의 전원사임을 결의했는데 이사회가 불응한 만큼 연 총장의 인준 건도 다룰 필요 없다"고 반대 입장을 주장했다.
 
반면 찬성 입장의 총대들은 "한신대 파행이 장기화 되는 건 대학과 교단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총대들의 뜨거운 찬반 토론으로 한신대 사태에 대한 안건은 2시간 가량의 토론이 이어졌고, 결국 오전 회무 때 인준 투표에 들어가지 못해 오후 회무 시간에 투표가 진행됐다.
 
한편 한신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새 총장에 연규홍 교수를 제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한신대 총학생회는 "이사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총장을 선임했다"며 총장실을 폐쇄하며 반대시위를 이어왔다. 때문에 연규홍 총장의 인준이 통과됐지만, 학생들과의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