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4천만 명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판 노예 가운에 25%, 즉 1천만 명 정도는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99%는 강제 성노동
 
 ▲'현대판 노예'에 시달리는 사람이 전 세계 4천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제노동기구와 현대판 노예 종식을 목표로 설립된 '워크 프리 재단'이 국제이주기구와 협력해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천 만명이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중 1천만 명은 어린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에 시달리는 5세부터 17세 어린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1억5천20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는 전 세계 어린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이 조사 결과는 유엔총회 기간 배포됐다.
 
이들 현대판 노예 가운데 71%인 2천900만 명은 여성과 소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가운데 99%는 성매매 업소에서 강제로 노동하거나 '강제결혼'에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 가운데 90.9%는 농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17.1%는 서비스 분야, 11.9%는 공장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이런 재앙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 모두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크 프리 재단 설립자인 앤드루 포레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차별과 불평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며 "현대판 노예, 어린이 노동은 당장 중단돼야 하며,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등 우리 모두가 이런 현실을 바꾸는 데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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