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2회 정기총회가 1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개회됐다. 신임 총회장에 최기학 목사가 추대됐으며, 관심을 끌었던 목사 부총회장엔 림형석 목사가 당선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2회 정기총회가 1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개회됐다ⓒ데일리굿뉴스

"공동체 섬기는 마을 목회로 가자"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주제로 열린 총회는 재적 1,460명 중 1,341명(92%)의 높은 참석률을 보이며 성회됐다.
 
첫날 주요 안건은 임원 선출로, 신임 총회장엔 부총회장을 맡았던 최기학 목사(상현교회)가 자동 추대됐다.
 
최 신임 총회장은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지역공동체를 섬기는 마을 목회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 세상 사람들이 사는 도시와 마을을 두루 찾아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하셨다”면서 “교회는 예수님이 제시하신 것처럼 마을을 교회로 삼고, 마을 주민을 교인으로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5명의 후보를 배출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2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림형석 목사(평촌교회)가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 없이 임은빈 목사와 림형석 목사가 차례로 다득표했다. 2차 결선투표에서 림형석 목사 716표를 얻어 691표를 받은 임은빈 목사를 제쳤다.
 
림 목사는 “총회장의 마을 목회 비전을 정성으로 보필하면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며 “위기에 찬 한국교회 위한 영적 각성 운동, 미자립 교회 지원, 평신도 리더십 개발 사역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첫날 임원선거를 마친 예장 통합은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간다. △한국교회총연합 가입 여부, △총회 여성위원회 상설, △총회 재판국 개혁, △교단 신문 한국기독공보 사장 인준, △교인수 감소에 따른 대책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2013년 통과시킨 세습금지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습금지법이 성도의 기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보완 개정해야 한다"란 내용을 담고 있어 통과될 경우 힘들게 마련한 세습금지법이 사실상 폐기 되는 셈이다.

개정안은 최근 이정환(팔호교회) 목사가 총회 헌법위원회(위원장 고백인 목사)에 제출했으며, 위원회측은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사료돼 수정, 삭제, 추가 즉 보완하는 개정을 해야 한다'고 해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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