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가 설립한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이사장 홍영진)이 13일 '이단 시비에 바울이 답하다'란 주제로 제39회 월례강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향린교회가 설립한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이사장 홍영진)이 13일 '이단 시비에 바울이 답하다'란 주제로 제39회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감자인 동성애 논쟁에 대한 것으로,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행위가 신학적으로 이단성이 있는지를 다뤘다.
 
발제를 맡은 한수현 전도사(서울 영천감리교회)는 현재 동성애와 관련한 신학적 논쟁이 과열 양상인 것에 우려를 표하며 사도바울의 행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도사는 "바울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화해가 이루어진 신앙인에게 다른 잣대를 가져다 놓고 그 잣대를 하나님의 선택하심으로 결정하려 하는 행위였다"면서 "이는 교회가 복음의 공동체가 아니라 교리의 종교이자 몸에 표시된 지표로 거룩을 결정하는 종교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도사는 로마서 14장과 고린도전서 8장을 통해 바울은 자신의 신학적 판단보다 공동체를 더 우선시했음을 강조했다.
 
한 전도사는 "바울은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해 '먹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전한다.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신학적 판단을 고집하지 않았다"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는 결정적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처럼 동성애자들을 그리스도인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동체안에서 함께 나아갈 바를 고민해햐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성서적 해석을 가지고 논쟁하거나 이단 시비를 하는 것은 성소수자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정이 필요하거나 정죄해야 할 타인으로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예장 합동, 고신, 합신,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8개  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각 총회에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을 결의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동성애 문제가 신학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전도사는 "성서에는 율법의 몇 가지 조항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을 판단하려 했던 갈라디아 사람들이 나온다"면서 "이는 성소수자를 섬기고 돕는 사람들을 정죄하고 자신들의 신학으로 자르고 맞추려하는 작금의 교단 지도자들과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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