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 "작은 컵밥에 탈북민들 꿈 담아냅니다"

[GOODTV 창사20주년 특별기획 (16)] 아리랑노점 숙대점 김디모데 목사

한연희(redbean3@naver.com)

등록일:2017-09-12 18: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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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통일 이후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막막한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컵밥집이란 작은 공간에서 탈북민들을 도우며 복음통일을 이뤄가는 한 목회자가 있어 만나봤다. 
 
▲김디모데 목사는 탈북민 사역은 신앙, 자립, 공동체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방향을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앞 아리랑노점에서 그를 만나봤다.ⓒ데일리굿뉴스

맛집통해 탈북민 돕고 있는 김디모데 목사
 
여대생들의 활기 있는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작고 아담한 컵밥집이 나온다. 바로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앞 아리랑노점이다. 주목할 점은 점장이 목사다.
 
김디모데 목사(행복이넘치는교회)는 군대를 제대한 2006년. 북한선교의 부르심을 경험하고 탈북민 사역에 뛰어 들었다. 2014년 서울 노원구에 탈북민교회인 행복이넘치는교회를 개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이의 거리에 맛집을 냈다.
 
탈북민들은 이곳에서 운영 노하우를 배워 다른 곳에 노점을 내거나 직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목사는 주중엔 컵밥집을 직접 경영하며 탈북민에게 아르바이트, 창업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김 목사는 "작년 영업을 시작한 첫 해임에도 가맹점 중 매출 1위의 특별한 은혜를 주셨다"면서 "투자해주신 분에게 일부 갚고, 북한민 등에게 후원하고 소상공인 대출을 받아 푸드트럭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통일을 한국교회가 준비 해야 한다고 막연하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좀더 구체화한다면 결국은 여기 있는 북향민 3만 명이 통일 일꾼으로 잘 준비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남한민이 통일 후 북한에 들어가는 것보다 잘 준비된 북향민이 다시 돌아가 고향에 복음을 전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봉사 10년은 준비기간"
 
김 목사는 북한선교의 부르심을 받은 이듬해부터 탈북민 사회정착단체인 하나센터에서 정착도우미로 10년간 봉사했다. 그리고 탈북민 출신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 탈북민의 경제적 자립이 탈북민 사역의 필수 요소임을 깨달았다. 부르심 이후 탈북민 사역자로 준비 기간을 가진 셈이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북한선교의 부르심에 확신을 주셨고 얼마후 통일비전캠프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 아내는 캠프의 강사였고 나는 학생이었는데 강의하는 모습에 반해서 1년반 연애 하고 결혼에 골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남남북녀 통일가정을 이뤄서 나도 후천적으로 북향민이 된 셈"이라며 "지난 시간을 통해 깨달은 것은 탈북민 사역에서 신앙, 자립, 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작은 공간이지만 컵밥집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탈북민 자립 및 단체에 기부하기도 한다.ⓒ데일리굿뉴스
 
김 목사에게 신앙은 모든 사역의 시작이자 끝이다. 한국교회와 신학교에서 검증된 생터성경사역원 과정을 북향민 실정에 맞게 적용해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1년에 1명 창업'을 목표로 내세운 이유에는 기술적 노하우뿐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강하게 훈련시켜 자립시키겠다는 김 목사의 각오가 담겨 있다. 특히 김 목사는 한국교회 뜻있는 사람들과 탈북민을 연계 시켜 창업시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결국 이들도 나와 같이 탈북민, 지역주민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사역자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한에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이 살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김디모데 목사는 목회자로서 탈북민들의 실질적 고민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터사역자로 나선 중요한 사례다. 탈북민에게 신앙과 자립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교회 복음통일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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