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은행 중 국내 주요 은행 5곳은 60위권 밖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 100대 은행 중 국내 은행은 5개가 포함됐으나 순위가 모두 60위권 밖에 머무르는 등 국내 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가 11일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발표한 세계 1천개 은행 순위를 기초로 세계 100대 은행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은행그룹 중 국내 은행은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은행은 60위를 차지한 KB금융이었다. 산업은행은 전년 58위에서 64위로 떨어졌으며, 신한은행은 68위, 하나금융은 80위, 우리은행은 88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를 보면 중국공상은행(ICBC)이 세계 1위 자리를 5년째 지키고 있으며 2위는 중국건설은행이다.

100대 은행그룹 중 중국의 은행이 17개로 가장 많이 포함됐으며 미국이 16개, 일본이 7개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은행들은 세계 100대 은행그룹 평균과 비표해 자산 건전성은 양호했지만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개 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율)가 평균 0.4%, ROC(기본자본이익률)은 7.1%로, 세계 100대 은행 평균인 0.9%, 13.5%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경우 국내 은행은 15%로, 100대 은행 평균인 16.5%에 못 미쳤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그동안 저성장·저금리, 규제강화에 따른 영업위축 등이 지속되면서 세계 은행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금리 여건이 개선돼야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뱅커'는 매년 전 세계 은행그룹의 기본자본(Tier 1 Capital)을 기준으로 1천개 은행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순위는 2016회계연도 기본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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