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5대 대표회장에 이성구 목사가 취임했다. 이성구 신임 대표회장은 "한목협의 가치인 교회연합에 집중하며 ‘행동하는 한국교회’ ‘거룩한 한국교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5대 신임 대표회장에 이성구 목사(사진 우)가 취임했다. 사진 왼 쪽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직전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데일리굿뉴스
                                           
고신 소속 이성구 목사…'교단간 연합' 기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는 5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본당에서 한목협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목협 공동회장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김영수 감독(영일교회)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목협은 지난 6월, 제11차 정기총회를 열고 김경원 목사(서현교회)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한목협 대표회장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 소속인 이성구 목사가 선출돼 더욱 눈길을 끈다. 고신 측은 전통적으로 교회연합운동에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신 교단 분위기와는 달리, 이성구 목사는 교회연합과 갱신에 남다른 사명감과 열정을 나타내 왔다. 젊은 시절 고신 학생선교단체인 SFC 대표간사 활동을 하며 연합운동에 힘썼으며, 수 십년 전 "적어도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교회들과는 교제하며 연합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정주채 목사(한목협 중앙위원, 향상교회 은퇴)는 취임 감사예배에서 "고신 측은 교회연합운동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고신에서 한목협의 대표회장이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성구 목사를 통해 교단간 연합과 일치에 기대하는 바가 높다"고 전했다.

이성구 신임 대표회장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교회와 지도자들의 모습이 우리를 절망시켰다"며 "하지만 이제는 '나누라', '정직하라', '남용 하지 마라'라고 말한 하나님의 음성에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 교회의 하나 됨을 방해하고 파괴하는 자들, 세속적인 힘을 쓰고 싶은 사람들은 가차 없이 복음의 현장을 떠나게 만들 수 있는 '행동하는 한국교회', '거룩한 한국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같이 나아가자"고 취임사를 전했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직전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의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져만 가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목협이 교회연합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한국교회에 선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한목협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성구 신임 대표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은 한 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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