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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란노아버지학교 제주지부(지부장 강형수)와 서귀포지부(지부장 강용희)가 4~25일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제주교도소(소장 박수연)에서 ‘아버지! 제가 아버지입니다’ 라는 주제로 교도소아버지학교를 진행했다.
 
총 30명의 수인이 지원한 아버지학교는 5명이 타 시도로 이송을 가게 돼 총 25명이 수료했다.
 
강재건 팀장(서귀포 지부)의 진행으로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지원자들이 아버지, 아내,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으며, 4주차에는 세족식을 하고 수료 소감문을 작성하며 전 일정을 마쳤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부모의 부재로 불우한 환경을 지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는 편지를 써 현 시대의 아픔을 나눴다. 아내가 사랑스러운 20가지 이유를 들며 아내에게 편지를 쓴 후 아내가 예쁘게 화장하고 면회왔지만 미안한 마음에 어떠한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울먹였던 형제, 애인도 없으면서 미래의 아내가 사랑스러운 20가지 이유를 진지하게 써준 형제, 태어나지도 않는 자녀에게 편지를 써본 형제들을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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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는 스텝과 조장, 지원자들의 세족식이 있었다. 4주 동안 지원자와 조장이 편지로 소통한 후 시작된 세족식은 복음을 직접 말씀으로 전하지 못하지만 조장이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원자의 발을 닦아주자 지원자와 조장 함께 눈물을 흘리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행사 진행의 총책임을 맡은 강재건팀장은 “불신자들의 천국인 제주가 술과 도박 등으로 혼란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들이 변화될 때 가정이 살아나며 그 여세를 몰아 척박한 제주땅이 영적인 땅으로 거듭나리라는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주교도소 박수연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용자들이 참다운 아버지상을 정립해 아버지는 가정의 보호자이며 인도자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며 "아버지가 가정의 영적인 지도자로서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함으로써,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수용생활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두란노 아버지학교는 일반아버지학교, 부부학교, 교도소아버지 학교, 청소년 감동캠프, 국군 아버지학교, 국군 예비아버지 학교, 노숙자 아버지 학교, 시니어 아버지 학교 등 다양한 사역을 하며, 일반아버지학교 수료 후에는 자발적 헌금으로 교정아버지학교를 섬기고 있다.
 
2003년 여주교도소의 120명 수료로 시작된 교정아버지학교는 2016년까지 12,995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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