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 개막공연에서 장애인 오케스트라팀이 모짜르트심포니 제25번 1악장을 연주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평화음악제·국제장애인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2017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가 24일 강원도 속초에서 개막했다.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이사장 최공열, 이하 국장협)가 주최한 이번 엑스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간극을 허물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다.
 
이번 엑스포는 오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강원도 지역에서 개최됐다.
 
개막 오프닝 행사에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7개의 문화예술팀이 오래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모차르트의 장엄한 음악을 연주한 오케스트라와 신나는 우리 민족 고유의 가락을 펼친 민속공연팀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듀엣가수 '더 크로스'도 공연에 참여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 크로스는 대표곡 'Don't cry',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의 곡을 부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장협 최공열 이사장은 "오늘의 축제는 직접 무대에 오른 장애인들과 관객석에서 박수를 보내주는 비장애인들의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며 "장애를 뛰어넘어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장애인 예술팀원들은 비장애인들도 하기 힘든 연주와 퍼포먼스를 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관객석에 자리한 장애인 가족과 속초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신나게 몸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공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케스트라팀에서 트럼펫 연주를 맡은 차유택(23) 씨는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환호와 박수를 받으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며 "아직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투른 실력이지만, 많이 연습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진 연주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는 전국각지의 장애인 단체와 문화예술학교가 함께 마련하는 축제다.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이어지는 이번 엑스포는 개막식과 평화음악회 공연에 이어 '속초시 관광', '속초 국제장애인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