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예배하는 모임이 있다. 바로 '진심 예배'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자는 마음을 담아 모임 이름을 진심이라 지었다는 모임 현장을 찾아가봤다.
 
▲'진심 예배'에서 남과 북의 성도들이 서로를 축복해주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다양한 연령대의 남북한 성도들 '한자리에'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진심' 예배가 열리는 날이다. 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춘천에서 온 사람도 있다.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자리이다.
 
예수마음교회 이무열 목사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만 공동체를 이루면 '또 하나의 북한' '그들만의 모임'으로 변하는 상황들을 많이 봤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이런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진심 예배는 여느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와는 조금 다르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북한과 통일에 관한 강연을 듣고 교제를 나눈다. 또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진심 예배가 시작된 지 어느덧 7년째, 남북한 성도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
 
현재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차수영 씨는 2012년에 남한에 왔다. 차수영 씨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은데, 진심 예배에 오면 기도하면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다"며 " 나에게 진심 예배는 많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남북한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밴드 '마중물'도 진심 예배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중물 밴드의 리더 이혜광 학생은 "진심 예배는 독특한 모임"이라며 "남과 북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정말 하나 되어 기도하고 통일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무열 목사는 "진심 예배를 통해 남한 성도들도 북한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작은 통일한국'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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