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단이 앞장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내달 14일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대회는 5개 교단과 사회적기업간의 결연식, 우수 사회적기업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3대 종단 공동행사가 9월 1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된다.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모 목사(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총괄본부장)는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데일리굿뉴스
 
사회적기업 10년…"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종교계 공동행사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열린다.
 
이들 3대 종단은 지난 2015년 천주교가 '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한마당 바자회'에서 기독교, 불교 대표를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되어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교 주관으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가 열린 바 있다.
 
올해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총괄본부장 이준모 목사)가 주관 단체로 결정된 후,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3대 종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참여하는 TFT가 구성돼 공동행사를 준비했다.
 
전체 행사 기획을 맡은 이준모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업무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였고, 전문위원회 중에 하나로 사회적경제일자리위원회가 운영되는 중"이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가 나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려고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오광성 원장(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암브르시우스 회장(NCCK), 김영주 총무(NCCK), 권오륜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유경촌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 자승 스님(대한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및 종교지도자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7년간 종교계가 육성해온 사회적기업 현황과 성과를 모은 자료집도 발간한다.
 
종교별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창업과 인증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기독교가 앞장서자는 의미를 담아 5개 교단(기감, 구세군, 기장, 성공회, 예장통합)과 교단 소속 사회적기업 간의 결연식이 진행돼, 각 교단 사회선교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사회적기업 수는 1,741개이며, 고용인원은 38,485명으로 취약계층이 6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계 사회적기업 수는 90개로 조사됐다.
 
이 목사는 "일반 기업의 경우 창업 3년 후 생존율이 38.2%에 불과했지만, 사회적기업은 정부의 재정 지원 종료 이후에도 생존율이 75.4%였다"며 "한국교회가 소외이웃에 대한 단기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 교회 1 사회적기업'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2018년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직접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교회 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사회적기업 간담회 및 컨설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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