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샬러츠빌 차량 테러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가해자를 용서하고 화합을 요청했다.ⓒ데일리굿뉴스  

미국 샬러츠빌 차량 테러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가해자를 용서하고 화합을 요청했다.
 
피해자 헤더 헤이어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웨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샬러츠빌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한 운전자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헤더 헤이어는 백인우월주와 반(反)인종차별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현장에서 길을 걷다 백인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알렉스 필즈가 군중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바람에 차에 치여 숨졌다.
 
헤더 헤이어의 아버지, 마크 헤이어는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는 것을 멈추고 용서해야 한다.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은 가해자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한다. 가해자는 무엇이 더 나은 것인지 몰랐을 것"이라며 "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에 하신 말씀인 '주여 이들을 용서하소서. 이들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 모르나이다'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뉴스를 통해 차량 테러 사건을 알게 됐고 아내의 전화통화로 딸의 죽음을 들었다. 그는 "아내는 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딸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크 헤이어는 이어 "딸의 죽음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노력하길 바란다. 모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커피 한 잔이나 샌드위치를 하나를 사주며 농담을 건네는 것으로 서로의 인생에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 같은 행동을 어떤 격식을 갖추거나 큰 무리에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BNNEWS는 "이번 주에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테러 사건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비난했다"며 "미국 교회가 화해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이때에 그 어느 때보다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피해자 헤더 헤이어가 평소 동성애자와 흑인 인권에 관심이 많아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에 힘썼다고 전해지면서 그를 향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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