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떠나는 영국의 실버세대들이 늘고 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금융업계 은퇴자들이 ‘브렉시트 데드라인’ 전에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EU 회원국으로 옮겨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완전히 떠나게 되는 2019년 이후에 대한 불안감이 영국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국의 한 재정관리 지원 업체는 "영국인 은퇴자들 사이에서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스페인의 경우 지난해 기준 영국인의 수가 30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40%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 사는 영국인 14만 8천여 명 중에서도 19%가 은퇴 연령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들의 해외 이주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 전문가 존 스프링포드는 “지중해 연안으로 떠나는 영국인 은퇴자들의 황금기는 이미 끝났다”면서 “자국 청년들이 영국에 가서 일할 수 없는데 스페인 등지에서 영국인 은퇴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할 리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