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계란에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사태가 발생했다.ⓒ데일리굿뉴스

독일,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계란에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사태로 네덜란드 양계농가 180곳이 일시 폐쇄됐고, 당국은 문제의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범죄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달걀 수백만 개가 독일과 네덜란드 매장에서 전량 리콜되고 있고 벨기에에서는 판매가 금지됐다.

오염된 달걀에는 벼룩이나 이를 잡는 데 쓰이는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수의학에서 일부 사용되기는 하나 가축사용은 금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장기간 흡수되면 간, 갑상선,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안나 카이사 이트코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오염된 계란을 추적해 시장유통을 막았고, 상황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검찰은 플랑드르에 있는 살충제 기업 두 곳의 고객 명단을 조사해 위험한 달걀을 생산한 농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닭고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가에서 합법, 불법 살충제를 섞어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 폴크스크란트는 네덜란드 농가에서 1년 넘게 이 같은 행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식품안전국은 네덜란드에서 제조된 식품은 전량 안전하다며, 폴크스크란트가 명백하지 정보로 혼란을 야기한다고 반박했으나 최근 사실을 인정하고 리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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