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이라면 꼭 읽어야 할 양서나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책들을 소개해주는 서점이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헌책방 용서점과 골목책방 그냥과보통. 이들은 서점을 찾아오는 모든 방문객들이 책을 통해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교양 있는 기독인을 위한 큐레이팅 헌책방 용서점. 신앙을 풍성하게 해줄 양서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교양 있는 기독인을 위한 큐레이팅 헌책방
 
고양시 덕은동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헌책방 용서점. 올해 1월 영업을 시작해 책을 사랑하는 기독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용서점 박용희 대표는 장신대 라비블 서점과 기독출판사IVP를 거치며 큐레이팅 헌책방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용서점이라는 이름은 책이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이들에게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큐레이팅을 하는 이유도 처음 책을 접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독자들을 발굴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실제로 박 대표의 큐레이팅을 거친 서가에는 삶과 신앙을 풍요롭게 해줄 양서가 주제별로 진열돼있어 좋은 책을 찾는 수고를 덜어준다. 다루고 있는 주제도 기독교와 관련된 책부터 인문, 사회과학, 에세이 등 가리지 않는다. 또 지역교회와 협력해 찾아가는 헌책방도 운영 중이다.
 
"헌책방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건, 교양 있는 기독인을 위한 큐레이션이었어요.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가운데 읽으면 유익한 도서들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8월부터는 강연회와 책 모임도 진행한다. 기독출판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예비 기독출판인들과 번역가를 위한 강좌도 준비 중이다.
 
"책만큼 간편하고 저렴하면서 한 분야에 대해 신뢰감 있게 정리된 도구도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성경과 함께 양서를 읽는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나 신앙적인 성숙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만들어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골목책방 그냥과보통. 일상의 소소함을 다룬 책들부터 독립출판물,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날 수 있다.ⓒ데일리굿뉴스
 
일상의 소소함 가득한 골목책방 그냥과보통
 
전남 순천시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골목책방 그냥과보통. 순천을 찾는 여행객들이 꼭 방문하는 명소 중에 하나다.
 
그냥과보통은 그 이름처럼 일상의 소소함을 다룬 책들이 많다. 동네책방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책부터 <계간홀로>와 같은 독립출판물, 에세이나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성호ㆍ이로운 부부는 책방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책을 통해 작은 즐거움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강성호 대표는 "그냥과보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함이 없고, 위대하지 않는 느낌이 좋았다"며 "일반서점에서 볼 수 없는 출판물들이나 강정마을, 페미니즘과 같은 소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들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간된 <한국 기독교 흑역사>의 저자이기도 한 강 대표는 최근 책방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순천 기독교 유적지 답사도 진행하고 있다.
 
"순천은 조선시대 원도심의 모습이 잘 남은 지역으로, 책방 근처에 있는 선교사 마을은 순선 기독교 유적지 첫 순례코스이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교회 공동체 지체들과 방문한다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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