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된다."
 
"사회참여도 선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한국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선교의 중요성을 알려온 성서한국 전국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의 말이다. 지난 2일부터 건양대학교 논산창의융합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성서한국 전국대회에는 자신의 소명을 찾으려는 청년들과 사회선교단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축제의 장이었다.
 
▲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가 2일부터 5일까지 '청년이 묻고 소명이 답하다'를 주제로 건양대학교 논산창의융합캠퍼스에서 진행 중이다.(사진 성서한국 페이스북 갈무리)
 
"사회적 책임ㆍ소명에 대해 말하다"
 
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는 '청년이 묻고 소명이 답하다'를 주제로 2일부터 진행 중이다. 첫날 저녁집회를 시작으로 둘째 날인 3일부터 소명에 대한 기초ㆍ심화강의가 진행됐다.
 
'하나님 나라와 총체적 복음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한 양희송 대표(청어람ARMC)는 "총체적 복음은 우리 삶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물음에 대해 종교적인 협소함이 아닌 전인적 대답을 추구한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사회적 평판도 추락 중인 한국교회는 총체적 복음의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첫 참가라는 김주성 청년(울산반석교회)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주성 청년은 "그 동안 선교와 사회참여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씀과 강의를 통해 선교의 폭이 훨씬 넓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내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사이에서 무엇이 최고의 삶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대회에 참가했다는 현슬기 청년(새벽이슬선교회)은 성서한국 대회를 통해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슬기 청년은 "최근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그만두게 됐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다가 대회에 참석했다"며 "나의 직업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개혁ㆍ정치ㆍ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사회선교단체를 만나볼 수 있는 사회선교 박람회도 진행됐다. 사회선교부스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기독청년아카데미, 복음과상황, 청어람ARMC,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 21개 단체가 참가했다.
 
믿는페미는 '세상을 바꿀 페미니즘'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김광진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연, 청년사역자 모임도 진행됐다.
 
더께더께 활동가(믿는페미)는 "페미니즘을 말하는 단체가 생긴 사실 만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고 있다.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라며 "교회 안이나 밖이든 여성은 고달프다. 앞으로 책모임, 영화 상영회, 여성주의 예배 등을 통해 페미니즘 논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구 조직위원장(한빛누리 본부장)은 "성서한국 전국대회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정직하게 응답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라며 "올해는 청년들이 자신의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우면서, 그 소명을 이 사회에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는 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에는 500명의 청년들이 참가했다. 다음 대회는 2019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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