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한베평화재단 구수정 상임이사에게 '제1회 길원옥 여성평화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294회를 맞았다. 이번 시위에서는 '제1회 길원옥 여성평화상'이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 상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만원을 토대로 지난 5월 제정됐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이날 시위에서 "진정한 해방은 권력자들이 평화 정책을 세우도록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화를 촉구했다.

윤 대표는 집회에서 '온라인 소녀상 세우기 캠페인(http://uncomfortwomen.com)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얼굴을 평화비 소녀상에 합성한 다음 위치 태그 기능을 이용해 유엔 본부 등 세계 곳곳에 자신만의 소녀상을 세우는 온라인 참여활동이다. 
 
길원옥 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는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였다. 그는 단상에서 길 할머니에게 직접 전달해 주는 상을 받았으며,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1999년 국내에 최초로 알린 후 규명 활동을 해왔다.
 
구 이사는 "베트남의 한국군 민간인 학살 문제를 처음 공론화했을 때부터 도와주신 분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셨다"면서 "당신들의 아픔과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전쟁 피해 문제에 노력해주시는 할머니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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