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이비로 추정되는 단체를 이끄는 중국계 호주인이 중국 입국을 시도하다 불법 헌금 모금을 이유로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서 5년간 10억여원 불법 모금

중국 매체 신경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신링파먼'이라는 종교단체를 '불법 재물 축적 단체'로 규정하고 단체 창설자인 루쥔훙 중국 입국을 불허했다.
 
당국은 이 단체가 2010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5년 이상에 걸쳐 중국 내에서 추종자들로부터 650만 위안을 불법 모금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출신인 루쥔훙은 1989년 호주로 이민을 갔으며 2000년 현지에서 신링파먼을 창설했다.
 
그는 자신을 관음보살의 화신이라 자처하면서 '관음심령법문'을 홍보하고 대승불교에 뿌리를 두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추종자는 300만명에 이르며 주로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화교들로 알려졌다.
 
중국불교협회는 2014년 "루쥔훙은 관음보살 화신이 아니며, 신링파먼이 불교의 참된 가르침에 기초하지 않았다"고 표명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불교 단체들도 같은 해 루쥔훙과 그의 단체에 대해 유사한 경고를 발표했다.
 
루쥔훙은 해마다 말레이시아, 마카오, 홍콩 등지에서 10여 개의 종교집회를 개최하며 제자됨을 명목으로 헌금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헌금을 모금해왔다.
 
신경보는 구체적인 설명없이 "중국 당국이 루쥔훙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헌금을 모은 혐의를 제기했다"면서 "루쥔훙은 호주 이민 전 상하이 창닝(長寧)경극단, 징안사오싱(靜安紹興)극단의 지휘자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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