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터 군 복무 금지 조치를 선언하자 캐나다 국방부가 이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즉각 천명에 눈길을 끌었다.
 
 ▲성소수자 행사에서 연주하는 캐나다 해군 군악대 ⓒ연합뉴스

캐나다 "군대 내 소수 집단 충원 확대할 것"
 
캐나다 국방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를 언명한 트위터가 공개되자 즉각 정반대의 정책 노선을 강조하면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트위터는 "우리는 모든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을 망라한 캐나다인을 환영한다"며 "우리 군에 입대하라"고 밝히고 성 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행진에 참가한 해군 군악대의 연주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토론토에서 열린 프라이드 행사의 가두 행진 당시 장면으로 밝혀졌다.
 
또 조던 오웬스 국방부 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는 다양성과 존중, 포용이라는 캐나다의 국가 이상을 구현하는 국방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성 전략과 실행 계획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을 확충할 제도와 문화를 증진할 것"이라며 "캐나다군 내 소수 집단의 충원과 확대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군의 성 소수자 수용 정책은 지난 2011년 2월 처음 명문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박해를 금지했으며 지난해 현 자유당 정부가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해 오는 가을께 입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다양성은 강력함과 유연성의 원천"이라며 "캐나다군을 현대화하고 전향적인 조직으로 강화해주는 핵심적 역할로 군의 작전 능력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군은 트랜스젠더 병사에 대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8~2015년 기간 19명이 이 지원에 따라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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