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인 체계가 부족해 사역에 어려움을 느끼던 교회음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렸다.
 ▲신디사이저 교육 수강생들은 "평소 프리셋 기능만 사용했는데 강의를 통해 더 다양한 기능을 알게 됐다"며 기뻐했다ⓒ데일리굿뉴스
 
현대 흐름에 맞춘 교회음악 전문교육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회장 김두형)가 25일 영락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자와 반주자를 위한 제29회 교회합창워크숍 '서칭페스티벌(Searching Fesival)'을 개최했다.
 
그 동안 교회음악인들은 자신의 전공이나 경험만을 내세워 교회음악을 해왔다. 하지만 예배 현장에서의 음악은 기존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교회음악인들을 당혹스럽게 할 때가 많았다.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휘와 반주 실습 과정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의들이 마련됐다. 강사진은 찬양대 지휘와 반주 분야에서 체계적인 이론과 경험을 쌓아온 명망있는 음악인들로 구성됐다.
 
지휘 과정은 섬세하고 효과적 지휘 테크닉을 소개하며, 뛰어난 합창소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주 과정은 CCM을 연주할 때 기존 화성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하는 기법과 성가곡을 오케스트라 음향처럼 표현할 수 있는 기법 등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신디사이저 활용 특강은 신디사이저를 200%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프리셋(기본 설정) 기능만 사용했는데, 더 다양한 기능을 알게 돼 신디사이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보팀의 이병호 대리는 "신디사이저 강의는 기존에 없던 것인데, 현대 음악의 흐름에 맞춰 추가했더니 큰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홍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성가합창곡 지휘법을 설명하고 있다ⓒ굿데일리뉴스

루터의 종교개혁, 교회음악에도 영향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교회음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루터는 만인을 위한 교회음악을 추구했다. 그는 독일인에게 난해한 라틴어가 아닌 독일어 찬송을 권장했고, 가사도 시편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성경구절을 사용해도 된다고 말해 모든 성도가 교회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두형 회장은 "교회음악은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과거의 종교 음악은 성직자나 고관대작, 지식인만을 위한 음악이었는데 이 장벽을 루터가 허물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교회음악인의 영성 함양을 위한 강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다윗과 시편을 통해 교회음악인에게 필요한 교훈과 가르침을 살펴보고, 지휘자가 꼭 알아야 하는 교회력과 찬송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0여 개의 합창단이 참여한 찬양제인 '서칭 찬양제'와 '찬양 페스티벌'도 진행돼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는 항상 교회음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많은 찬양대 지휘자와 반주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