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에 가장 큰 고통을 당한 여성의 간증이 마음을 울린다.
케냐 테리 고방가 목사는 교회 성도와 친인척이 모두 모인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신랑의 옷을 전달하고 돌아오던 길에 세 명의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고 만다.
달리던 차에서 내던져진 그녀의 상태가 얼마나 처참했으면 테리 목사를 발견한 사람들이 그녀를 영안실로 옮길 정도였다고.
의사는 그녀의 자궁에도 깊은 상처가 나서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그녀는 불과 29일후 새신랑을 심장마비와 같은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잃는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사랑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며 어렵게 받아들인다. 그러던 중 꿈에도 그려보지 못했던 임신을 했고, 이제 두 딸의 엄마로 우뚝 섰다.
그녀는 최근 B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들을 용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 신앙이 나를 용서의 길로 인도했다”며 “이건 악을 악으로 되갚지 않고 선으로 갚는 일”이라고 고백했다.